[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도입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유진투자 "현대오토에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도입에 올해 실적 개선"

▲ 현대오토에버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도입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0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합병 효과에 따른 기저 효과가 제거됨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액은 2022년보다 14.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해 자율주행 관련 차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4분기 현대오토에버는 매출 8540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한 12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IT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며 IT아웃소싱, SI(시스템통합) 부문 매출도 각각 35%, 2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 설계의 핵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지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가 도입됨에 따라 차량용 IT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90, 기아 EV9에 레벨3 부분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할 계획을 세웠다. 레벨3 부분자율주행기술 탑재를 위한 통합 제어기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모빌진 AD(어댑티브)'가 적용된다. 모빌진 AD는 앞으로 30여 차종으로 확대 적용된다.

올해 현대오토에버는 매출 3조1800억 원, 영업이익 16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25.4%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부분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고성능 소프트웨어와 IT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차량 기능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초과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의 고속 성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