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2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8.99포인트(1.05%) 내린 3만3027.49를 기록했다. 장중 하락폭은 803.05포인트(2.41%)까지 확대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폭을 줄여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05포인트(1.45%) 낮은 3822.3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25포인트(2.18%)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1만476.12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성장률 결과에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 우려가 부각됐다”며 “기업실적 기대감이 후퇴하며 나스닥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으나 낙폭과대 인식 하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축소해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예상 외로 탄탄한 흐름을 나타낸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하면서 1분기(-1.6%), 2분기(-0.6%) 이후 상승 전환했다. GDP 성장률은 소비지출이 상향 조정되면서 예상치(2.9%)를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업종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헬스케어(-0.2%), 필수소비재(-0.3%), 부동산(-0.4%)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했다. 경기소비재(-2.6%), IT(-2.5%), 에너지(-2.3%) 업종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애플(-2.38%), 알파벳(-2.03%), 아마존(-3.43%), 메타(-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8.88%)는 연말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수요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3.44%) 실적이 발표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7.04%), AMD(-5.64%), AMAT(-7.84%) 등 반도체주 주가가 많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20%)가 급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