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니가 TSMC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이미지센서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케이아시아는 16일 소니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구마모토현에 새 이미지센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지역 관계자들과 여러 공급업체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소니 일본 TSMC 공장 옆에 이미지센서 공장 추진, 생산체제 통합 관측

▲ 니케이아시아는 16일 소니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이미지센서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이르면 이미지센서 공장을 2024년 착공해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악화되고 있는 세계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 시기와 규모를 신중하게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세계 최대 CMOS(상보성 금속산화) 이미지센서 기업이다.

CMOS 이미지센서는 광학 영상의 강약과 색채를 감지하여 디지털 영상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장치로 전체 이미지센서의 90% 이상이 CMOS 이미지센서다.

소니가 만든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데 전 세계 이미지센서의 44%를 소니가 장악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18% 정도에 그친다.

이미지센서 시장은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2026년 269억 달러로 2021년과 비교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신규 공장에서 애플의 차기 아이폰 시리즈용 첨단 이미지센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일본을 방문해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와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소니가 설립할 이미지센서 공장 근처에는 현재 TSMC와 소니, 덴소가 공동출자한 합자회사 ‘JASM’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도 건설되고 있다.

니케이아시아는 “세계적으로 이미지센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니는 일본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규 공장을 TSMC 일본 공장 인근에 신설함으로써 센서 생산의 통합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