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12-13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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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쓱세일 성과금으로 전 직원에게 10만 원씩 지급된 것을 놓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고맙다는 뜻을 보이며 화답했다.
이마트 노조는 13일 ‘용진이형 잘 쓸게!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우리 노조는 10만 원보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며 각종 투자를 가능하게 한 이마트 사원들을 정 부회장이 행여 잊지 않았는지 알고 싶었다”며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게만 (성과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10만 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선다”고 밝혔다.
▲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쓱세일 성과금으로 전 직원에게 10만 원씩 지급된 것을 놓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고맙다는 뜻을 보이며 화답했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이마트는 최근 2023년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11월18~20일에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쓱세일에서 매출이 목표를 넘어선 데 따른 보상 차원으로 1인당 10만 원씩 격려금을 주기로 합의했다.
격려금은 이마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이마티콘’으로 13일 지급됐다. 이마트가 전 직원에게 준 성과금은 모두 26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마트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노조는 이 엄중한 시기에 작은 의견 차이로 서로 반목하고 비난하기보다 노사가 함께 상황을 이겨내고 지속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들어 함께 노력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도 정당한 보상과 분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우리 조합원들은 이번 2023년 임금협상 기간에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이사와 정용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회사가 앞날을 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