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 등에서 높은 성장세에 기반해 2분기에 영업이익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CJ대한통운이 2분기에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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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
CJ대한통운은 택배부문에서 다른 회사와 확실한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택배물량 성장률이 20%에 이르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속도라면 올해 말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45%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택배업계에서 추산하는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약 40%가량이다. 현대로지스틱스와 한진이 13%, 우체국이 8%, 로젠택배와 KG로지스가 7%로 뒤를 잇고 있다.
기업들이 3자물류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CJ대한통운에 호재로 분석됐다.
3자물류란 기업들이 물류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 전반을 특정 물류 전문회사에게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3자물류는 CJ대한통운 전체 매출의 35.3%를 차지한다.
강 연구원은 “기업들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3자물류 확대로 이어지고 이 부문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CJ대한통운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회사들이 최근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은 사물인터넷이나 드론 등 물류부문의 신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거의 유일한 국내 물류기업이라고 강 연구원은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