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최소 2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4일 “올해 하반기 메모리 시장 업황이 악화하고 2023년 상반기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자본지출은 올해보다 최소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내년 메모리 설비투자 올해보다 최소 25% 감소”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반도체 IC칩 모습. <픽사베이>


IC인사이츠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켰고 이에 따라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공격적 확장계획을 줄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만 해도 반도체 업체들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면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대부분의 웨이퍼 팹(Fab) 활용률이 90%를 웃돌았다.

하지만 가파른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IT세트 판매감소로 이어지면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의 자본지출 전망치도 수정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자본지출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817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1904억 달러와 비교해 4.5% 줄어든 것이다.

또한 IC인사이츠는 올해 초 통과된 미국 반도체과학법(칩스앤사이언스법)에 따른 보조금이 반도체 산업의 투자지출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기존 예산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