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한 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정부의 이태원참사 대응이 윤 대통령의 긍·부정평가 이유에 모두 포함됐는데 이태원참사 수습을 바라보는 의견은 엇갈렸다.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30%대 회복, 이태원 참사 대응은 평가 엇갈려

▲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조사에서 긍정이 30%, 부정이 62%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2%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조사(4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라(80%), 인천·경기(67%), 서울(64%), 부산·울산·경남(59%), 대전·세종·충청(54%)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0%로 부정평가(41%)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서울에서 부정평가가 지난 조사보다 7%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다른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는 52%였다. 다른 연령대의 부정평가는 40대(81%), 30대(76%), 18~29세(71%), 50대(64%)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21%, 부정 62%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응답자 가운데 55%가 긍정평가를 내렸으며 진보성향 응답자의 9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29%, 부정평가 6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전반적으로 잘 한다’ 11%, 국방, 이태원사고 수습, 최선을 다한다 등이 각각 7%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이 14%로 가장 높았으며 이태원참사 대처 미흡이 11%,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 9%, 인사·소통 미흡이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 시기 지지율을 비교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노무현 대통령(2003년 8월·30%)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 무렵 지지율은 이명박 24%(2008년 8월), 박근혜 59%(2013년 8월), 문재인 74%(2017년 11월) 등이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정의당 6%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7%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