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이태원 참사 뒤에도 30% 후반대까지 오르며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응답자의 38.2%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2.7%포인트 상승했다.
 
[알앤써치] 윤석열 지지율 38.2%로 상승, 민주당 지지율 조사 이래 최고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방문해 불교계 원로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평가는 59.4%로 나타나 2.1%포인트 하락했다. 7월 첫째 주 53.0%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긍정평가가 △서울 36.8% △경기·인천 34.4% △충청 39.6% △강원·제주 46.2% △부산·울산·경남 54.8% △전남·광주·전북 20.3% 등으로 집계돼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긍정평가는 40.7%로 8.1%포인트 내렸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긍정평가가 41.4%로 나타나 1주 전보다 9.1%포인트 급증했다. 이 밖에 긍정평가는 △18세 이상~20대 30.3% △40대 29.4% △50대 36.8% 등으로 집계돼 대부분 연령대에서 올랐다. 60세 이상에서는 47.6%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알앤써치 관계자는 “이번 지지율 상승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특히 부산·울산·경남(PK)과 50대· 60세 이상보다는 20~40대에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론은 일차적으로 이태원 참사의 정부위기대응능력보다는 참사의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지지율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39.4%, 국민의힘 37.6%, 정의당 2.1%, 기타정당 1.8%, 지지정당 없음 17.7%, 잘 모름 1.3%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이후 2주 연속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뉴스핌과 알앤써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100%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