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전동화 사업을 위해 신규 투자를 시작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 다올투자증권이 9일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전기차 핵심 계열사로 부각돼 기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8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1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미국 전동화 사업 진출에 따라 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안에서 시스템 반도체 내재화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의 핵심 사업자로 인식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전동화 사업 매출이 9조5천억 원에서 2024년에는 19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년 만에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부는 크게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800v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고전압 시스템 적용이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SiC(실리콘카바이드)반도체의 수직계열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iC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꼽힌다. 높은 전압에 필요한 내구성뿐 아니라 내열성도 갖추고 있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온세미와 800v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이 SiC를 본격 적용해 전기차 상품성 격차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현대모비스가 이 과정에서 그룹사에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3580억 원, 영업이익 1조9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0.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드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