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본사가 있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곳인 만큼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미국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물론 미국이 중간선거로 정계가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어 EU와 협상에서 단기간에 합의점이 도출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가 현재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현대차그룹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8일(현지시각)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후 국정 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간에 상원과 하원의원,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를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40%에 그치고 있어 이런 여론이 중간선거에 반영된다면 중간선거 이후 상원과 하원의원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우세한 정국으로 바뀔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 정부 정책 방향과 반대로 한국산 전기차와 관련한 유예기간이나 세제혜택 유지 등의 반사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현대차 협력사에서 발생한 노동법 위반 문제 등을 빌미로 현대차가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는 일을 반대하고 있다. 그런 만큼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이런 목소리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