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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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장중 기관투자자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를 향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023억 원 사고 3539억 원 팔아 전부 48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1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24일부터는 삼성전자 주식을 3거래일 연이어 가장 많이 담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95%(1700원) 높은 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9천 원을 넘어선 것은 8월31일 이후로 약 2달 만이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한 점이 삼성전자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미국 반도체기업 중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2.26%) 상승한 2404.69에 장을 닫았다.
이날 엔비디아(5.25%), AMD(4.72%), AMAT(3.05%), 퀼컴(2.40%) 등 미국 반도체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2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26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680억 원 담고 353억 원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기준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3대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전부 52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64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와 유럽 고객에게 가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성SDI(174억 원), 하나금융지주(156억 원), 셀트리온(146억 원)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안에 들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LG전자 주식을 많이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LG전자 주식을 596억 원 사고 419억 원 팔아 전부 359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2.87%(2300원) 떨어진 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기관투자자는 네이버(-291억 원), SK하이닉스(-226억 원), 카카오(-185억 원), 현대차(-170억 원) 주식을 많이 순매도했다. 정희경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