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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10-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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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환경에 대응해 완화적이던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5월16일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이명박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위원으로 금융정책 밑그림을 그린 뒤 이명박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일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인 2022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이론과 실무에 밝고 국제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일처리가 합리적이고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이창용은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한 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인상했고, 7월 회의에서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한국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단행했다.

8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더 인상한 뒤 10월 회의에서 다시 한 번 0.5%포인트 인상하는 두 번째 빅스텝을 실행했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에 오르기 전부터 늘어나는 부채를 조정하고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해왔다.

그는 2022년 1월 언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힘이 들더라도 부채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동성 파티는 당장 성장률을 높아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은 2022년 10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에 국내 기준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이창용은 기준금리를 0.25%씩 올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이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가 2022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하락하게 되리라는 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물가가 5%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창용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방준비제도는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유지하던 제로금리를 끝냈다. 이후 기준금리를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9월 0.75%포인트 올리는 등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보여왔다.

이창용은 2022년 9월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 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금리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8월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과 통화 스와프 협의
이창용은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에 대응해 국민연금공단과 14년 만에 외환 스와프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는 2022년 9월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5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과 10월 중 10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외환 스와프는 통화 교환 방식으로 단기 외화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맺는 계약을 말한다.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해외 투자를 위한 외환 수요가 있을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대신 한국은행에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그 대신 한국은행에 상응하는 규모의 원화를 제공한다.

각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이며 롤오버(만기 연장)는 시행하지 않는다. 조기청산 권한은 한국은행이나 국민연금공단 양쪽 다 보유하지 않는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은 앞서 2005년 외환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가 2008년 한국은행의 외환 부족을 이유로 조기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창용은 한국과 미국 사이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는 아직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2022년 9월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해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 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는 달러 쇼티지(부족) 현상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과) 이야기를 하고 논의, 정보교환은 하겠지만 연준이 어떻게 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달러 유동성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 활동
이창용은 세계 경제 현안을 두고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활발히 논의하며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창용은 2022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참석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해마다 8월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여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2년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경제 및 정책 제약조건에 대한 재평가’였다. 이창용은 일부 세션에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창용은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 통화정책은 정부로부터 독립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부터는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며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은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며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이 어려워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 협력체(EMEAP) 총재회의 의장으로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중앙은행장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8월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제27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 협력체(EMEAP) 총재회의와 제11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중앙은행 총재 및 금융감독기구 수장 회의(EMEAP GHOS)를 열었다.

EMEAP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중앙은행간 협력을 증진하고 금융경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체다. 회원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11개국이다.

이창용은 2022년 EMEAP 총재회의 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 EMEAP 총재회의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동아시아와 태평영 지역의 자본이동과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EMEAP GHOS 회의는 이창용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진행했고,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긴축 상황에 따른 금융기관의 주요 리스크, 암호자산 시장의 리스크 요인 및 정책적 시사점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창용은 2022년 7월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창용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책이 불확실성을 확대하거나 경제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 이사에 뽑혀
이창용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에 선임됐다.

이창용은 2022년 5월9일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열린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사이 협력을 증진시켜 통화 및 금융 안정을 추구하는 국제금융의 중추 기관이다.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국제결제은행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제결제은행의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 창설회원국 중앙은행 총재가 겸임하는 당연직 이사 6명, 미국 뉴욕 연준 총재가 맡고 있는 지명직 이사 1명, 선출직 이사 11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선출직 이사는 일반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서 선출되며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임명된다.

이창용은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의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함께 선출직 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역대 한국은행 총재 가운데 국제결제은행 이사가 된 것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의 국제결제은행 이사 선임은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 등에 꾸준히 기여해 온 점과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 및 네트워크를 BIS가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
이창용은 2022년 4월21일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이창용은 서울시 중구에 있는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총재 취임식에서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 이후 뉴노멀 전환 과정의 도전을 이겨내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와 같이 정부가 산업정책을 짜고 모두가 밤새워 일한다고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이제는 민간 주도로 보다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로 양극화와 부채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창용은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기에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거시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은행으로서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양 갈래 길 앞에 선 우리 경제가 이러한 도전들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면 장기 저상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며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총재 취임 뒤 금융당국 수장들과 만나 정책 공조를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창용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2022년 5월16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회동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도 2022년 7월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첫 회동을 했다.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4월2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지명
이창용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됐다.

2022년 3월23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경제·금융 전문가로서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에 밝고 정책실무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총재에 적임자로 평가됐다.

박 수석은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창용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이창용과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를 하거나 추천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던 이창용은 한국은행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이전에도 한국은행 총재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2009년 한국은행 부총재 후보로 거명됐고, 2017년부터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유력한 외부인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이창용은 2022년 3월30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4월1일부터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창용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022년 4월19일 열었고 이날 인사청문 보고서를 표결 없이 채택했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의 정책 의지와 소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후보자는 한국은행 총재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4월21일 이창용에게 한국은행 총재 임명장을 수여했다. 당초 수여식이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지내
이창용은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중국과 일본, 인도, 아세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경제·금융 감시와 금융지원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다. 외환위기 때 한국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제시해 '저승사자'로 불렸던 자리이기도 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의 국제통화기금 국장 임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에 추천서를 제출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를 만나기도 했다.

윤종원 국제통화기금 이사(현 IBK기업은행장)도 이창용의 국장 임명을 지원했다. 윤종원이창용은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기동창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2013년 11월 성명을 통해 “이창용은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조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 지역을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IMF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의 경제를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2021년 아시아 국가들에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각국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활동
이창용은 학계와 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금융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한국인으로서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은 것은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창용은 아시아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과 전망, 조사연구 등을 총괄했다. 2013년 아시아 국가 소득불평등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따르면 이창용은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G20 관련 회의와 국제 세미나 등에 초청받아 아시아 경제에 관한 발표를 하며 능력을 크게 인정받았다.

당시 이창용과 함께 일한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이창용을 신뢰해 거의 부총재와 같은 대우를 했다고 한다.

이창용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3년 임기를 마친 뒤 재임용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대학교 교수 시절과 공직 진출
이창용은 1994년 34살의 젊은 나이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할 때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되기 전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이때 세계은행 객원연구원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교수 시절에 외환위기 관련 논문을 통해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바람직한 금융 구조조정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국채권연구원 이사, 산업은행 감사 등을 겸임하며 다양한 대외활동도 했다.

스승인 이준구 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 경제학원론을 저술했다. 경제학 전공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교과서 가운데 하나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을 지냈다.

2007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명박 정부의 금융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곽승준, 백용호 등과 함께 인수위 교수 그룹의 핵심 멤버로 꼽혔다.

2008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됐다. 국장들이 대부분 대학 선배들이었음에도 잡음 없이 금융위원회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권시장안정 펀드를 조성하는 등 시장안정 대책을 마련해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아 국제금융기구 개혁안과 관련해 각국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7월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그동안 완화적이었던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가고 있어 한국은행도 보폭을 맞추며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022년 10월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25%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는 2022년 말에 4.4% 수준까지 인상되고 2023년 말에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인상되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디게 인상하면 두 나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만약 2022년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이 내려지면 그 달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지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없는 12월에 격차가 1.25%포인트로 더 확대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이 지속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낼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이창용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은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높여가되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향후 국내외 경제흐름의 변화를 보아가며 유연하게 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보이고 있다.

이창용은 5% 이상의 물가상승이 이어진다면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데 상당기간 고물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은 2022년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까지 5~6%대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5% 수준 물가가 지속되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를 발표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를 넘어 14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환율 문제도 금리 결정에 추가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물가상승률이 0.0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품 가격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을 더욱 가속시킬 수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장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추가로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창용이 가계의 이자 부담과 기업 활동 위축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은행이 2022년 9월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이자수지 적자 규모가 가구당 평균 50만2천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재무구조 부실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계기업 수도 늘릴 수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올해 한계기업과 차입금 비중이 각각 17.7%와 18.5%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용은 한국은행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한국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재임 기간에 다른 금융공기업과 비교해 뒤처지는 급여와 복지, 특정 학교나 지역 및 부서가 우대받는 인사 편향성 등으로 불만이 높아졌다.

이창용은 2022년 6월 조직혁신안을 발표하고 총재와 부총재의 권한의 하부 위임, 정보공유 활성화를 통한 소통 강화, 직원평가 제도 개편 등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직원 처우 등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 아래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결정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다. 하지만 과거에 정부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이창용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정부와 대화를 통해 통화정책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창용은 2022년 4월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통하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사건사고
◆ 평가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22년 7월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첫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공은 거시경제학과 금융경제학, 한국경제학으로 자본시장 현안과 금융감독 시스템, 국책은행 민영화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할 때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받았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기동창으로 친분이 두텁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학교를 재수로 들어갔는데 윤종원 은행장은 대성학원, 이창용은 종로학원을 다녔다.

윤 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근무할 때 이창용이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장 임명이 발표되기 하루 전에 윤 은행장이 내정 사실을 이창용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190㎝ 장신으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유학할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과 인대를 다쳐 군대를 면제받았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창용의 미국 하버드대학교 유학 시절 지도교수였다. 서머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창용을 국제통화기금에 보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이창용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같이 공부한 송의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대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Three essays in macroeconomics'로 임금 및 단체협약, 부동산, 주식거래 및 투자 등의 주제를 다뤘다.

서울대학교 조교수로 일할 때 스승인 이준구 서울대학교 교수와 경제학원론을 함께 집필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 고위직에 올랐다.

신사임당의 후손이다. 율곡 이이의 동생인 옥산 이우의 16대 종손으로 집안에 내려오는 유물을 강원도 강릉시에 기증했다. 2007년 3월 유물 385점을 기증했고, 2008년 1월 유물 66점을 추가로 기증했다. 할아버지 이장희도 1965년에 현행 5천 원권 화폐 도안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유물 12점을 기증했다.

한국은행 총재직을 제안받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6~7개월 투병했다. 건강을 우려해 수락 여부를 고민했지만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총재직을 받아들였다.

성격이 호탕하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

전임자인 이주열 총재는 이창용을 두고 "학식과 정책운용 경험, 국제 네트워크 등 여러 면에서 출중한 분"이라며 "저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조언을 드릴 것이 따로 없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력으로 보나 인품으로 보나 훌륭한 분"이라며 "내가 부총리할 때도 탐을 내 개인적으로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직설적 화법을 구사한다.

이창용은 “제가 말이 많고 빠르고 워낙 직접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며 “한은 총재 패턴이 과거와 다르다면 ‘이건 뭔가 하는 것 아냐’라고 생각하지 말고 직접적 말과 원론적 말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궁금증이 생기면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 답변을 듣는다. 구성원들과 토론을 하다 좋은 의견이 나오거나 의문점이 생기면 수첩에 적는다.

매주 주요 경제 현안을 주제로 한국은행 구성원들이 토론하는 주간업무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통화위원들과도 매주 만나 주요 국내외 경제 이슈를 논의한다.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국제통화기금에서 근무할 때의 경험을 한국은행에 이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통화기금 블로그를 본떠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블로그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이를 통해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임직원들의 분석과 견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에서 국장급 인사를 선임할 때 5명 정도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본 후 우수자를 발탁하는 방식을 한국은행에 도입해 2022년 7월19일 이종렬 금융결제국장을 부총재보로 승진시켰다.

◆ 사건사고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9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심전환대출 출자 논란
한국은행이 안심전환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한 것과 관련해 절차 위반 논란이 일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2년 7월28일 안심전환대출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에 1200억 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하기도 전에 정부가 먼저 한국은행의 출자를 발표해 절차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2년 7월24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국은행의 출자를 발표했다.

이창용은 2022년 8월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로부터 출자 요청을 받았느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정부로부터 출자를 부탁받은 적이 없다”며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빅스텝’ 발언에 채권금리 급등
이창용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언급하자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이창용은 2022년 5월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둔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이창용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용의 발언이 알려지자 5월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17.5bp(1bp=0.01%포인트) 뛰어 3.082%까지 상승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창용의 빅스텝 발언이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원론적 입장 표명이라고 해명했다.

△론스타 사태 연루 의혹 제기
시민단체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창용의 론스타 사태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는 2022년 4월8일 성명을 통해 "이창용,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이 론스타 사태에 연루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창용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근무할 때 금융위원회에서 론스타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일제조사를 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론스타가 산업자본임을 자인했는데 금융위원회에서 은행법에 따라 론스타에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하도록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이창용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재직할 때 론스타가 일본에 호텔,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산업자본임을 자인했는데 금융위원회가 이를 묵살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소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3년에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론스타를 산업자본 즉 비금융주력자로 보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은행법 적용을 다르게 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는 외국계는 특수관계를 다 조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다른 식으로 조사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론스타 사태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뒤 매각하면서 수조 원의 차익을 거둔 사건을 말한다.

론스타는 2012년 11월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46억7950만 달러(약 6조1천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중재판정부는 2022년 8월31일 한국 정부에 2억165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한국은행 총재 공백과 선임 과정 논란
이창용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총재 없이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이창용의 전임자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22년 3월31일 임기를 마쳤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한 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면서 인선 작업이 지연됐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한국은행 총재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손발을 맞춰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임명 과정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는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끝나기 때문에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대통령 당선인 측과 각을 세웠다.

결국 이창용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일주일가량 앞둔 2022년 3월23일에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됐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가 4월19일부터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히면서 4월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의장인 한국은행 총재 없이 열렸다. 순번에 따라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2007년 3월29일 이창용 서울대학교 교수가 정부과천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간부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로 일했다.

1992년 세계은행 객원연구원을 맡았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교수와 부교수로 근무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방문교수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2004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4년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2009년 대통령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쳤다.

2014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됐다.

2022년 4월 제27대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2월 서울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고 이재곤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 교수와 부인 윤양호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창용이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을 때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서울대 내 유일한 부자 교수로 화제가 됐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이 남동생이다.

배우자 최운영씨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0년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올해의 교수상(Teache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2011년 6월20일 G20 정상회의 개최 유공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7월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수시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창용은 49억66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22년 4월5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의 재산 신고액보다 약 7억 원 늘었다.

부동산 재산은 16억3481억 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충남 논산시 화지동 상가건물(1억3081만 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아파트(14억7400만 원),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3천만 원) 등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예금 21억2666만 원도 갖고 있다.

병역을 면제받았다. 

1983년 신체등급 3을종(4급)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1984년 재학생 신분을 이유로 소집연기를 신청했다. 이후 1986년 슬관절인대 재건술 후유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현역면제) 재판정을 받았다.

저서로 '경제학원론'(이준구와 공저), '경제학 들어가기'(이준구와 공저), '입시제도의 변화: 누가 서울대학교에 들어오는가'(김광억 등과 공저)가 있다.

어록
[Who I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년 7월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 오름세를 꺾기 위해 물가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 거시적으로 일단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고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면 성장정책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2/10/12,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은 지난 2~3년간 상당히 많이 올라 금리가 올라갈 경우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파급 효과를 면밀하게 보면서 결정하고 있다.” (2022/10/12,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내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 상황은 IMF에서 권고하는 적정 외환보유고 기준치와 비교해 100% 조금 밑에 있는 수준이다. IMF 기준은 보통 80~150%를 적정치로 보는데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절대 낮은 수준이 아니다.” (2022/10/0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금리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결코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 물가 정점을 아직 10월로 보지만 그 이후로 5%에서 금방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물가는 5%, 내년 말이면 3% 정도로 본다.” (2022/10/0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높은 대외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자금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며 우리나라는 대외채권 규모가 대외채무를 상당폭 상회하는 순채권국인 데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유사시 대응능력도 부족하지 않다.” (2022/09/26,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심화돼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 (2022/09/26,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 연준의 최종 금리가 4%대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까지 2~3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하겠다.” (2022/09/22,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판단은 어떤 기간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2022/09/05,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8월 금융통회위원회 때 밝혔던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 연설에서 9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란 점을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 결정 때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22/08/30,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통화정책은 정부로부터 독립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으로부터는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려울 것이다.” (2022/08/28, 로이터 인터뷰에서)

“7월 전망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연말 기준금리를 연 2.75~3%로 기대하는 시장의 견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2022/08/25,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금리 인상의 폭과 크기를 그때 가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2/08/0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기반으로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 (2022/06/21,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2022/06/10,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식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을 때 장기 저성장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인지 아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선진국뿐 아니라 한국, 태국, 중국 등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부 신흥국에서 저물가, 저성장 환경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2/06/02,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으니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수준이 올라간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2월에 비해서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1% 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가 2.25~2.5% 올라간 것은 합리적이다.” (2022/05/26,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소득불평등 상황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약화된 성장세가 취약계층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므로 최적의 정책 밸런스를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 (2022/05/12, 제22차 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2022/04/21, 한국은행 총재 취임식에서)

“최근 인수위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조정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미시적 보완책으로 실수요자 보호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런 미시적 완화정책이 확대돼 국민경제 전체 대출 규모, 특히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물가안정, 금융안정 등에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022/04/14,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는 팬데믹 과정에서 한계기업에 투입되었던 자원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및 신산업 육성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2022/04/07,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에 관한 국회 서면질의에 답변하면서)

“가계대출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 총재가 되면 가계대출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보겠다.” (2022/04/01, 국회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대외여건 변화가 성장, 물가, 금융 안정에 주는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생각이다.” (2022/03/28, 미국 워싱턴 특파원단에 보낸 출국 소감에서)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2/03/24,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 소감에서)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작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물가상승이 심화하면 예상보다 조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시아 지역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1/10/20,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제로 한 화상 브리핑에서)

“지금은 평상시처럼 사업을 할 때가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모든 정책수단을 쓸 필요가 있다.” (2020/04/16,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에 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 합의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다른 국가에 대한 수입은 줄일 경우 한국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중국에 전자제품을 많이 수출하는데 중국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한 수입을 줄이면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20/01/15,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강연에서)

“국제통화기금이 한국에 재정부양책을 요구한 것을 장·단기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무역갈등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민간투자 및 소비 부진 등으로 다른 성장동력이 없으면 경제가 '악의 순환고리'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재정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소비와 투자를 진작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을 써야 한다.” (2019/10/18,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미디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무역전쟁이 오래갈 가능성에 대비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우리가 1997년에 비해 위기관리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2018/09/09,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10년 뒤부터는 유례 없이 재정지출이 증가할 것이다.” (2018/08/13, 한국고등교육재단 특별강연에서)

“한국경제는 정보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고용창출과 노년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2018/01/16, 회계법인 EY한영 주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복지정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정이 악화할 수 있지만 이는 건전한 재정적자다. 복지정책 확대는 소비를 늘려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다.” (2017/01/19, 코리아소사이어티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은 이미 발전했기 때문에 의료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과거와 달리 세계 교역 증가율이 성장세를 웃도는 시대가 아니다. 수출에서만 답을 찾아서는 안 된다.” (2016/08/09, 한국경제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강연에서)

“한국경제는 단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2016/01/22,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건 한국경제의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아시아의 경제발전 경험을 다른 지역에 알리고 아시아의 목소리가 국제통화기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일하고 싶다.” (2013/11/27,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임명된 소감을 밝히면서)

"유품들은 개인 소유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도록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일 뿐이다." (2007/03/14, 강릉시청에서 열린 사임당·율곡·옥산 유품 기증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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