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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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또 다시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전날 대규모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는데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많이 담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2965억 원어치 사고 713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41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도 네이버 주식을 3천억 원 넘게 던지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는데 또 다시 대규모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7.08%(1만2500원) 하락한 16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8.79% 하락한 데 이어 또 다시 주가가 크게 내리며 6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네이버가 대규모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점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전날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포스코케미칼(-299억 원), 고려아연(-205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79억 원), 엘앤에프(-11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9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9월2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25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287억 원어치를 사고 3032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1.45%(800원) 오른 5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13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781억 원어치를 사고 1644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18%(3600원) 상승한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주 훈풍이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6%(106.80포인트) 오른 2500.1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큰 폭의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KB금융(322억 원), 삼성SDI(320억 원), 삼성전자우선주(274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