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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전무가 14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계획과 관련 인적분할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성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14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가부양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이 삼성SDS의 물류사업 분할에 항의해 세번째로 본사를 방문하면서 마련됐다.
박 전무는 "삼성SDS는 현재 1조8천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자사주 매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는 것은 전문 물류회사로 지속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처라고 박 전무는 설명했다. 그는 분할방식은 인적분할이 유력하며 4~5개월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S가 물류사업을 별도법인으로 인적분할하면 신설법인과 기존법인에 주주들의 지분이 그대로 유지돼 물적분할 방식과 비교해 기업가치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박 전무는 삼성SDS가 물류사업을 분할한 뒤에도 기존의 IT사업에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의 등기이사로서 다른 이사들에게도 주주들의 뜻을 전달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검토하고 발표하는 데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액주주 측은 “삼성SDS가 이전에 물류사업을 IT서비스의 신성장동력이라 밝힌 것과 상반되는 계획”이라며 “IT서비스만으로 성장을 추진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SDS 소액주주 측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