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자동차시장의 성장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SDI는 전기차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하반기에 전기차시장의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SDI의 실적 역시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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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판매량이 2013년 20만 대에서 2015년 60만 대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BMW 등 전기차제조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시장의 성장은 삼성SDI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부터 GM은 볼트, BMW는 신형 i3, 테슬라는 모델3 등 2세대 모델들을 각각 내놓는다. 이들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기차의 수요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전지업계 규범조건 제도 등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안으로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된다면 삼성SDI의 중국사업은 내년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생산능력, 품질, 연구개발, 제조설비 등에서 권고사항으로 적용하던 규범조건을 올 7월부터 의무사항으로 변경해 적용하도록 했는데 이를 두고 중국정부가 자국 배터리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전기차 부품사업 외 에너지사업 등에서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사업은 해외설비수요 강세로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며 "전자재료 사업분야 역시 태양광발전재료와 올레드소재 쪽으로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