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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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매일 같이 연고점을 새로 쓰며 빠르게 오르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 성일하이텍 주식은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성일하이텍은 시장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따른 2차전지사업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현대차 주식도 순매수하며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78억 원어치 사고 109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5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늘 1371.7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377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썼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주식 전반을 향한 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9월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1일 이전에는 8월16일부터 31일까지 1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LG이노텍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21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69억 원어치를 사고 282억 원어치를 팔았다.
LG이노텍 주가는 0.59%(2천 원) 내린 33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2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75억 원), SK텔레콤(-14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성일하이텍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성일하이텍 주식을 28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61억 원어치를 사고 175억 원어치를 팔았다.
성일하이텍 주가는 14.83%(1만8400원) 오른 1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IRA) 수혜 기대감이 매수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공정을 보유하고 습식제련기술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일하이텍은 기업공개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7월 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250억 원), SK하이닉스(185억 원), 포스코케미칼(132억 원), 기아(11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현대차 주식도 106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8월18일부터 14거래일 연속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0.50%(1천 원) 오른 20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한재 기자
▲ 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