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5만7천 원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일 내리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오르는 원/달러 환율도 삼성전자를 향한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주가 다시 5만7천 원대로, 미국 지수 하락에 환율 상승 부담

▲ 2일 삼성전자 주가가 1.54% 내리며 7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5만7천 원대로 내려앉았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4%(900원) 하락한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8천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7월1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7%(100원) 내린 5만83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크게 던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장중 각각 2236억 원과 94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10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2%(51.44포인트) 내린 2625.9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46%와 0.3% 오르고 나스닥지수가 0.26% 떨어진 것과 비교해 크게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월26일 5.81%를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9월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11.62%에 이른다.

그래픽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 속에서 일부 품목의 중국 수출이 막힌 점 등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도 삼성전자를 향한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362.6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4월 이후 약 13년4개월 만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