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의 그룹활동 잠정중단 선언의 충격을 극복해 가고 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 등 신인 걸그룹이 두각을 나타내고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보이그룹은 월드투어를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브 'BTS 충격' 극복, 아이돌그룹과 팬덤플랫폼으로 세계 공략 박차

▲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의 단체활동 잠정중단 선언의 충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하이브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 <어도어>


또한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관련된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확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9일 하이브 소속 레이블 어도어에 따르면 이달 초 데뷔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미국 빌보드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동시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뉴진스는 16일 한국 스포티파이 '일간 톱 아티스트'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데뷔 앨범 '뉴 진스(New Jeans)'의 수록곡 '어텐션', '하이프 보이', '쿠키', '허트'가 15일 한국 스포티파이 일간 톱 송 차트 1~4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어텐션과 하이프 보이는 글로벌 차트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어텐션은 11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톱 송 차트에 176위로 진입한 뒤 16일에는 126위로 상승했다. 하이프 보이는 14일 같은 차트의 183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16일에는 14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6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차트(8월20일 자)의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도 어텐션은 전주 대비 123계단 상승한 51위에 오르고, 하이프 보이는 64위로 진입했다. 두 곡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뉴진스의 데뷔 앨범은 첫 주 판매량(초도 물량)이 31만1271장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으로 뉴진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걸그룹 르세라핌도 기세가 좋다. 

르세라핌은 5월2일 발매한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첫 주에만 30만7450장 판매했다. 르세라핌은 뉴진스가 이 기록을 갈아치우기 전까지 3개월 정도 앨범 초도 물량 판매 1위였다.

하이브의 보이그룹들은 월드투어를 본격화한다.

하이브 소속 레이블 플레디스의 세븐틴은 6월 말부터 한국과 북미, 동남아, 일본의 20개 도시에서 27회 콘서트를, 빅히트뮤직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7월부터 한국과 북미, 동남아, 일본의 14개 도시에서 19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빌리프랩의 엔하이픈은 9월부터 한국, 미국, 일본의 10개 도시에서 14회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하이브가 공들이고 있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도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하이브는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 제고 목적으로 플랫폼부문의 일본법인 위버스 재팬을 6월에, 미국법인 위버스 아메리카를 7월에 각각 설립했다.

BTS 멤버들이 개별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BTS의 멤버 진, 지민, 뷔, 정국이 배니 블랑코, 스눕독과 협업한 곡 '배드 디시전스'는 공개 다음 날인 6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 7위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74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OST 부문에서도 BTS 멤버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민이 부른 '위드 유'는 한국 OST 가운데 최단기간 1억 조회수를 달성했고, 뷔가 부른 OST '스위트 나이트'는 한국 OST 최초로 스포티파이 조회수 2억4500만 회를 돌파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