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둔촌주공 재개발조합의 7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만기 연장이 불발됐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둔촌주공 대주단은 지난 18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사업비 대출 만기연장이 불가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둔촌주공 7천억 사업비 대출만기 연장 불발, 조합 새 대주단 꾸릴 계획

▲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의 7천억 원 규모 사업비 대출만기 연장이 불발돼 새 대주단을 꾸려 재융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앞서 조합이 지난 4일 대주단과 시공사업단에 대출만기 연장을 요청했고 시공사업단도 9일 대주단에 사업비 대출의 만기 연장을 대주단에 요청했다.

하지만 대주단을 구성하고 있는 24개 금융사 가운데 한 곳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대출만기 연장이 되지 않는데 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7천억 원 대출금을 갚아야한다. 

조합은 우선 시공사업단에서 제안한 단기 유동화증권(ABSTB)를 발행해 대출만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시공사업단 요청으로 BNK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이 이번 유동화 증권 발행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20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어 이에 관한 의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새 대주단을 꾸려 재융자를 추진한다. 

단기 유동화증권 발행기간은 66일이다. 이에 시공사업단이 대위변제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발행기간 안에 재융자를 하지 못하면 시공사업단이 대위변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합은 지난 17일 시공사업단을 상대로 제기했던 5600억 원 규모 공사비 증액 무효확인소송을 취하했다. 이는 지난 11일 이뤄진 서울시 중재안 최종합의에 따른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