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소매 업체들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시장 둔화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관련 경계심리 확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16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57포인트(0.71%) 오른 3만415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8.06포인트(0.19%) 높은 4305.20에 장을 끝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0포인트(0.19%) 내린 1만3102.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점차 하락폭을 좁혀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31.68포인트(1.03%) 떨어진 3045.64에 거래를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 증시는 월마트의 호실적 및 산업생산 호조에도 주택지표 부진 속 7월 FOMC 의사록 경계심리 등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며 혼조세 마감했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대표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5%, 4%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다른 소매업체 타켓, 베스트바이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건수가 지난달보다 9.6% 감소한 145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160만 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 건축허가건수는 지난달보다 1.3% 감소한 167만 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8월 주택건설업자 심리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해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생산지표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7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6%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특히 제조업생산은 지난달 대비 0.7%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제조업생산지수 상승은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전원대비 6.6%나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18일 새벽 공개되는 FOMC 의사록도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태도가 이어진다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
이날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필수소비재(1.2%), 경기소비재(1.1%), 금융(0.7%) 업종은 강세를 보였으나 부동산(-0.4%), 에너지(-0.3%), 정보통신기술(IT)(-0.3%)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