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 뒤 남겨지는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전문기업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에서 4번째)와 문경주 씨엠디기술단 대표(왼쪽 5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3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씨엠디기술단 제1공장에서 소각재 재활용 공동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와 씨엠디기술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각재 재활용 블록 골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SK에코플랜트는 소각재를 제공하고 씨엠디기술단은 이를 콘크리트와 혼합해 대형 옹벽블록, 보도블록 등을 제조한다.
생산한 제품은 기술 및 안정성을 검토한 뒤 SK에코플랜트 건설현장 등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으로 대형 옹벽블록, 보도블록 등의 원가경쟁력 확보,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각재 매립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 해 소각시설에서 처리하는 소각재 양은 약 912만1천 톤에 이른다. 폐기물을 태우고 바닥에 남는 소각재 양만 약 215만9천 톤이다.
소각재 일부는 벽돌이나 보도블록 등으로 재활용되긴 했지만 그 비중이 24% 수준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매립됐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키고 그 토대가 되는 환경기술과 솔루션을 글로벌시장에 수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