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7-14 09: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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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기적 관점을 중시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가 생긴 한국 주식의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김후정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 투자를 하는 외국인은 긴 호흡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저가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악재를 반영해온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메리트가 외국인들에게 모멘텀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해외기관들이 한국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타워.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위스와 노르웨이 등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가 있으며 스위스는 거액자산가의 자산을 맡은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가 발전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도 6월에는 47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캐나다와 스웨덴 역시 6월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스웨덴은 연기금의 영향력이 큰 곳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개월째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무려 19조9천억 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반기에 지역별 순매도 규모를 살펴보면 영국은 9조6천억 원, 룩셈부르크 3조2천억 원, 네덜란드 1조8천억 원, 홍콩 1조4천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