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HOLD)’로 낮아졌다.
러시아 엔진공장의 회복 시점이 불투명해진데다 신사업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위아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3일 현대위아 주가는 5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법인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사업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현대위아에 기존에 부여했던 주가수익비율(PER) 15배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세운 엔진공장의 재가동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중국의 대체 지역으로 러시아에 엔진 공장을 새로 설립했지만 예기치 않은 전쟁이 발발하면서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엔진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현대위아는 현재 월 30억 원 수준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신사업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수소탱크 사업과 전기차 공조부품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탱크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와 맞물리는데 현재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보다 전기차에 힘을 주면서 현대위아의 수소탱크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에 따라 현대위아의 수소탱크 사업도 속도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른 신사업인 전기차 공조부품 사업도 현재 업계 선두주자인 한온시스템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매력도가 과거 대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1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7% 감소한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