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형 투자사 전환, 주시보 "100년 기업 초석 다진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12일 곤지암에서 열린 '2030성장전략워크숍'에서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해 미래 성장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그룹장 이상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30성장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시보 사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단순 트레이딩 사업으로는 지속성장하기 어렵다"며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해 투자기반의 사업모델로의 전환, 핵심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자"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워크숍에서 발표한 신성장전략을 통해 트레이딩 중심의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해 미래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철강이 중심이 된 트레이딩 분야는 단순 중개방식에서 벗어나 그룹사 물량 또는 투자자산 기반의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를 신사업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에너지분야는 가스전의 안정적 생산 및 대체 매장량 확보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올해초 인수한 호주 세넥스사를 자원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해 LNG(액화천연가스)중심의 탈탄소사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식량분야는 인니팜,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해외투자법인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10' 식량회사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조달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수요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다.

친환경분야에서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구동모터코아 국내외 700만 대 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팜유를 활용한 그린바이오 생산, 바이오 플라스틱 진출 등 유망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