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조선업계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처리기술 및 스마트십솔루션 시연회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그리스 마란가스, 일본 MOL, 노르웨이 프론트라인, 독일 하팍로이드 등 주요 해외 선주들과 프랑스 BV, 영국 LR, 일본 NK 등 주요 해외 선급(선박검사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연회에서 3가지 최신 기술을 선주 및 선급에 소개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LNG 재액화시스템인 ‘NRS’의 성능을 내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재액화시스템 NRS는 질소를 냉매로 활용해 선박이 운항할 때 자연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모아 다시 액체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현재 건조하고 있는 초대형 해양플랜트(LNG-FSU)에 적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의 신뢰성 검증도 진행했다.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에 고압의 연료를 공급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장비로 국내 중소협력업체 협성철광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십솔루션 ‘DS4’의 실제 가동 모습도 소개됐다.

대우조선해양의 DS4는 운항하고 있는 선박의 최적 경로를 제안한다. 또 주요 장비 상태를 진단한 뒤 선박 운영과 유지 보수 방안을 실시간으로 제시해 선박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한다.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는 2015년 세계 최초 LNG를 이용한 극저온 실험이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뒤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시연회에서 회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 연구개발로 수주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자재 국산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