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조4173억 원의 사회적가치(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가치를 산출하는 SK그룹의 산식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보다 93% 늘어난 성과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SK그룹 전체 18조4천억 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9조7201억 원, ‘환경성과’는 –9527억 원, ‘사회성과’는 6499억 원으로 산출됐따.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서 납세, 고용, 배당 등 모든 항목별 수치가 늘었다.
납세는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60%(2조3633억 원) 늘었다. 고용 분야도 구성원 수가 늘고 보상 규모가 커지며 56%(1조7245억 원) 증가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도 32%(2586억 원) 늘었다.
하지만 환경성과에서는 반도체 생산량이 확대됨에 따라 자원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SK하이닉스는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원소비·환경오염 분야에서 전년 대비 부정적 비용이 3%(242억 원) 증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128%(91억 원)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제도(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전기요금에 별도 프리미엄을 추가하여 구매하는 요금제)에 적극 참여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성과는 동반성장 분야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또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도 기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가 직전 해보다 56%(1806억 원) 증가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SK하이닉스는 2020년보다 9%(97억 원)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성과’는 45%(82억 원) 늘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4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며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창출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