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했다.
IT종목에 유입된 저가매수세와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1.17포인트(1.34%) 상승한 3만2654.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84포인트(2.02%) 더해진 408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1.73포인트(2.76%) 오른 1만1984.52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IT에 대한 집중 저가매수세,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에 힘입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9%에 부합하며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다.
장중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가 완화될 때까지 빠르게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우리(연준)는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다”라며 “누구도 우리의 그러한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긴축에 대한 연준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시장은 이를 소화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에 더해 중국 상해에서 3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는 소식과 홍콩의 방역 조치 완화, 일본의 소규모 단체여행객들 입국 허용 전망 등이 전해지며 리오프닝 기대감이 확대됐다.
업종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필수소비재(-1.2%)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1%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IT(2.9%), 소재(2.9%), 금융(2.7%) 등 업종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IT 관련주는 애플(2.5%),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5.0%) 등이 급등하며 3% 가까이 뛰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