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확산에 18만 명 격리, 김정은 방역체계 허점 질책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북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4월 말부터 원일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 가운데 16만2200여 명이 완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고에는 현재까지 18만7800여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5월12일 하루 동안 북한 전국에서 1만8천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6명이 사망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 보고를 받은 뒤 “열병이 수도권을 비롯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세워놓은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질책했다.  

이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도·시·군들이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단위·생산단위·거주단위 별로 격폐조치를 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다고 선포한 바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