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의당이 초선 여성 의원 중심으로 신임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노동·인권운동가 출신인 이들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윤석열 내각 인사청문 과정과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서 역할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의당 새 지도부 꾸려, 원내대표-이은주 부대표-장혜영 대변인-류호정

▲ 이은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와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류호정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3기 원내지도부 선출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배진교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이은주 의원을 선임했다.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장혜영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류호정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에서부터 우리 정치의 책임성과 공동체 통합과 변화, 개선을 위해 정치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반기 원 구성 협상부터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 의회정치의 모든 영역에서 진보의 가치가 삶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정의당 6명 의원단이 함께 일하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인준이 필요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선 "한 후보자의 여러 의혹이 제대로 해명,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 평가를 드러냈다.

장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를 언급했다.

장 원내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제정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5월 국회에서 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면 비대위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30년 가까이 서울 지하철 역무원으로 근무하며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과 여성 부장 등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남성이 절대다수인 서울교통공사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정책부장, 지회장, 정책실장을 지내며 굵직한 임무를 맡았다. 지하철노조 정책실장 시절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노조를 추진했고 노동이사제 도입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정의당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인권운동가 출신이다. 발달장애를 지닌 동생과 일상을 녹여낸 영화 ‘어른이 되면’을 연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여성영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박남옥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류호정 원내대변인은 게임 BJ 출신으로 게임업체 이노스파크, 스마일게이트에서 재직했다. 스마일게이트 근로자 대표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선전홍보부장, IT산업노동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스마일게이트에서 노조 설립에 힘썼다.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원내부대표, 홍보전략본부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