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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우건설 도시정비 '빈손', 백정완 서울 신길 재건축에 총력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4-29 1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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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아직 도시정비 사업을 하나도 수주하지 못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이나 고덕현대 리모델링사업 따내 올해 처음으로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대전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역 13구역도 노리고 있다.
 
[오늘Who] 대우건설 도시정비 '빈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서울 신길 재건축에 총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29일 서울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총회를 5월 말에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길 우성2차·우창재건축사업은 725세대 신길 우성2차 아파트와 214세대 규모 우창아파트를 재건축해 130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이 사업을 두고 대우건설은 DL건설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백 사장은 올해 들어 아직까지도 도시정비 사업에서 마수걸이를 하지 못했다.

공들였던 공공재개발 1호 흑석2구역 사업의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신길 재건축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하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말이 나온다.

서울 신길동은 강북과 여의도, 강남 모두 접근성이 높은 데다 이웃한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에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뒫받침한다.

올해 대어급 도시정비사업이 서울·수도권에 많지 않다는 점도 백 사장이 신길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다만 DL건설도 수주 의지가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적극적 수주활동을 통해 곳간을 채워 넣으려 하고 있다. 

DL건설은 2021년 매출 2조103억 원, 영업이익 2296억 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거둬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 주요 대형 사업현장의 공사가 끝나면서 주택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DL건설은 적극적으로 도시정비 수주에 나서 서울 2곳(면목동, 종암동)에서 1100억 원의 가로정비주택정비사업을 따냈지만 규모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도시정비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수주 가능성을 조금 높게 본다.

대우건설이 신길 우성2차·우창재건축사업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을 뿐 아니라 DL건설은 깜짝 참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뒤늦게 뛰어들었다. 건설사들은 도시정비 수주를 위해 조합 출범 이전부터 활발한 영업활동 펼치는 사례가 많다. 

물론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첫 수주가 서울 고덕현대 리모델링(517세대)가 될 수도 있다.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보다 시공사 선정 결과가 더 빨리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덕현대 리모델링조합이 지난 4월8일 현장설명회를 열었을 때 대우건설만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4월12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도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백정완 사장은 1분기에 도시정비 수주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백 사장은 3월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올해 리모델링 수주 목표를 8천억 원으로 제시하며 지난해 리모델링 수주 5721억 원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리모델링사업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1956세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단독입찰 했고 이에 조합은 5월27일까지 재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로 입찰자격을 제한했던 경기 안양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사업도 대우건설이 4월26일 단독입찰했다.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6월25일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백 사장은 대전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의 재개발사업 준비도 하고 있어 보인다.

이 곳은 대전 지역 대표 주거단지로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에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14개 구역이 모두 개발되면 2만7천 세대의 주택이 공급돼 6만7천 명의 인구를 품게 된다. 미니신도시 규모다.

대우건설은 13구역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구역 재개발(3210세대) 조합은 지난 1월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과정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4·5구역 쪽의 속도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에 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정비사업 실적과 노하우를 통해 대우건설을 선택해준 조합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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