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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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반면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1위 네이버, 2위 카카오로 IT종목 위주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실적발표에 장초반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79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469억 원어치를 팔고 1670억 원어치를 샀다.
개인투자자들은 14일부터 20일까지 최근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하루만에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45%) 오른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삼성전기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기 주식을 77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09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1234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4.98%(8천 원) 상승한 1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SK하이닉스, 4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635억 원어치, 포스코홀딩스 62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44%(500원) 더해진 11만3천 원에,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3.28%(9500원) 오른 29만9천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엘앤에프(-370억 원), 기아(-348억 원), 코스모신소재(-335억 원), SK(-321억 원), 현대제철(-310억 원), 삼성SDI(-222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70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067억 원어치를 사고 363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네이버는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조8452억 원, 영업이익 3018억 원을 냈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6% 낮았다.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네이버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고 그 흐름은 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네이버 주가는 1.90%(6천 원) 떨어진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는 카카오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50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032억 원어치 사고 523억 원어치 팔았다.
카카오 주가는 1.58%(1500원) 내린 9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 펄어비스(326억 원), 카카오페이(147억 원), 천보(139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