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TSMC가 2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는 데 필요한 부지 90%를 확보했다.
TSMC가 이르면 2024년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경제일보(징지르바오)에 따르면 TSMC는 대만 가오슝시 신주과학단지 안에 세울 공장 부지 가운데 90%를 확보했으며 6월이면 나머지 부지도 확보한다.
공장 부지에 포함된 일부 토지 주인이 공장 건설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대만 당국이 관련법에 따라 6월부터 토지를 징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일보는 신주과학단지관리국이 3월부터 TSMC가 본격 공사에 앞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일부 토지를 사전에 임대했다는 소식도 보도했다.
TSMC는 신주과학단지 공장부지가 부족할 경우 대만 타이중시 중커에도 2나노 반도체 생산공장을 추가로 세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두 공장의 투자 규모는 모두 1조 대만달러(42조3천억 원)이다.
TSMC는 신주과학단지 공장을 2024년부터 시범가동해 2025년에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경제일보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TSMC가 빠르면 2024년에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현재 TSMC의 파운드리 경쟁사인 인텔과 삼성전자도 2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반도체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텔은 2024년 상반기에 2나노 도입 계획을 두고 있다.
누가 먼저 2나노 공정 도입에 성공하는지가 향후 파운드리 시장 패권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반도체 미세공정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속도전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경제일보는 “TSMC는 올해 2나노 공정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과제인 공장 부지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양산 로드맵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