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순매도를 이어갔던 기관이 이날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올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과 삼성전자 임원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0%(600원) 오른 6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한때 6만8천 원까지 올랐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88%(56.96포인트) 상승한 3085.19를 기록했다.
이에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한 긍정적 전망으로 1.88%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1004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관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가 4월 들어 전날까지 단 하루(13일)를 제외하고 순매도세를 이어간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를 계속 매입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부터 한종희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김동욱 DS부문 정보보호센터장 부사장 등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3월15일 삼성전자 주식 1만 주를 6만9900원에 사들였고, 같은 날 노 부사장도 8천 주를 6만9800원에 매입했다. 김 부사장은 4월11일 삼성전자 주식 4천 주를 6만8100원에 매수하는 등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7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3월8일 처음으로 6만 원대로 내려온 뒤 4월 들어 52주 신저가를 연이어 갱신했다.
전날에도 장 중반 주가가 6만6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장 후반 소폭 오르며 6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시가총액은 400조 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