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주력상품인 참치캔 일부제품의 변질로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되는 날벼락을 맞았다.

동원F&B가 참치캔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 참치캔 변질로 유통판매 금지 '날벼락'  
▲ 김재옥 동원F&B 대표.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마일드참치’ 210g 용량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로부터 ‘살코기 일부와 기름이 까맣게 변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13건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됐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유통 및 판매가 중단되는 제품은 동원F&B가 삼진물산에 위탁해 올해 3월 24일부터 4월 26일까지 제조한 동원마일드참치 210g 용량 전 제품이다. 식약처는 약 150만 캔이 생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현장 조사에 들어갔는데 이르면 2주 안에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문제가 된 제품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옥 동원F&B 대표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제품은 판매를 중지하고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제가 된 제품은 제조과정 중 고열에 의해 극히 적은 부분이 검게 변색된 현상이 나타났으나 섭취해도 건강 및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미리 방지하고자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원F&B는 국내 참치캔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한 1위 업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동원F&B의 참치캔 매출은 3천억 원대 후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참치캔 매출이 2.1% 줄었다.

동원F&B는 4월14일부터 배우 송중기씨를 모델로 한 참치캔 TV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팔도, 세븐일레븐과 함께 참치와 라면을 접목한 ‘동원참치라면’을 출시했다.

참치캔 이물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동원F&B 주가도 떨어졌다.

동원F&B주가는 13일 전날보다 1만1천 원(-3.56%) 떨어진 29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