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마트협회가 카드 수수료 협상권을 보장해 달라고 금융당국에 촉구했다.
마트협회는 29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카드 수수료 협상권 쟁취 집회를 열고 “금융위원회는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카드수수료와 관련해 일반 가맹점의 협상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마트협회가 29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연 카드수수료 협상권 보장 요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배너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 |
마트협회는 “카드 수수료 원가는 알 길이 없고 카드사는 수수료 인상 근거를 답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연매출 30억 원이 넘는 중대형 가맹점의 경우 가맹점과 개별협상을 통해 카드수수료율을 정한다.
마트협회에 따르면 동네마트는 매출이 커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지 않는 만큼 협상을 통해 카드수수료율을 정해야 하는데 거의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져 통보받고 있다.
마트협회는 초대형 가맹점과 비교해 중소형 가맹점에만 더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데도 불만을 품고 있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은 “카드사들이 대기업의 카드 수수료는 인하해주면서 중소형 마트는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며 “일방적 카드수수료 인상 통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 완성차기업은 주요 카드사와 협상을 거쳐 수수료를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완성차기업에 부과되는 카드 수수료는 기존과 같은 1.8~2.0%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항공사와 수수료 협상도 동결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카드 등 7곳 전업 카드사는 2월 연간 매출 30억이 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0.02~0.26%포인트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마트협회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마트의 신한카드 평균 수수료는 기존 2.02%에서 2.28%로 0.26%포인트가량 올랐다.
인상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된 우리카드가 수수료를 기존 2.06%에서 2.08%로 0.02%포인트가량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