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 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SK > |
[비즈니스포스트] SK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
SK는 2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 3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할 뿐만 아니라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해 경영체계를 고도화 할 것이다"며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자산을 효율화해 차별적 성과를 올리는 프런티어(개척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SK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배당할 것이다"며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해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의 투자담당 임원들은 주주총회에서 각 사업별 투자성과와 전략을 설명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소재, 배터리소재, 전기차 공급망영역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는 그룹14(Group14) 합작회사(JV)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과 단결정 양극재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소재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바이오투자센터장은 "2021년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법인 SK팜테코의 연결매출은 2020년보다 약 19% 성장했다"며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기업 CBM에 지분투자 등 유전자·세포치료제 분야로 위탁생산사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2022년에는 기존 합성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사업의 가치성장을 조기에 이뤄내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제2의 SK바이오팜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은 "탈탄소를 중심으로 대체에너지, 지속가능식품, 환경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영역을 중심으로 해외 유망자산에 관해 거점 투자하고 사업화 기반을 확보해왔다"며 "올해는 이들 자산을 기반으로 국내와 아시아에서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핵심사업 기반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SK 주주총회에서는 2021년도 재무제표 승인 안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과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전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김병호 전 부회장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