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 주가가 대폭 올랐다.

러시아가 합성사파이어 수출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에서 합성사파이어를 생산하는 업체인 일진디스플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에 주가가 뛴 것으로 풀이된다.
 
일진디스플 주가 급등, 러시아 합성사파이어 수출 금지 검토에 영향

▲ 일진디스플레이 로고.


7일 일진디스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보다 17.78%(320원) 뛴 2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전 세계 시장에서 러시아 합성사파이어 비중은 매우 높아 현재 40%에 이른다”며 “러시아는 비우호적 행동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발전시키거나 최후의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합성사파이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합성사파이어는 LED(발광다이오드)의 핵심 소재로 스마트폰 화면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 부품과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사용된다.  

러시아의 이번 발표는 애플이 최근 러시아에서 아이폰과 다른 전자기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내놓은 대응으로 보인다.

사파이어는 오늘날 인공 합성을 통해 천연석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의 좋은 질로 생산되고 있다. 알루미늄의 산화물인 알루미나를 원료로 해 특정한 공정을 거치면 산업용 사파이어로 가공할 수 있다.

일진디스플은 합성사파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로 태플릿PC와 스마트폰 등의 터치스크린 패널과 LED의 기판재료로 쓰이는 사파이어웨이퍼 및 잉곳(INGOT) 등을 만드는 사업을 한다. 사파이어웨이퍼란 사파이어 단결정을 직경별로 절단·연마해 LED용 공정에 적합하도록 만든 기판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