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증시 안정을 유지하고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64년 8월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 세계은행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을 지냈다.

2020년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2월까지다.

업무에 꼼꼼한 완벽주의자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한국거래소 사내 온라인 소통 플랫폼 '온통(溫通, 따뜻한 소통)'을 만들었다.

경영활동의 공과


△'쪼개기 상장',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개선 방안 논의
손병두는 2022년 1월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 경영진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물적분할 심사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는 "물적분할 때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되지만 자본시장법과 상법 개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면 상장심사 시 주주 의견을 들었는지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심사조항에 포함하는 것은 법이나 규정 개정이 없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쪼개기 상장이란 상장사가 물적분할한 뒤 자회사도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물적분할은 1998년 12월 상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것으로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만들고 이에 대한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형식의 기업분할 형태다.

물적분할은 모회사 주주에게 신설 자회사 주식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알짜 사업부를 지닌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쪼개기 상장으로 피해를 보게 된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해왔다.

손병두는 상장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서도 제도 개선을 열어놓았다.

손병두는 "국회에서 내부자의 주식거래 사전신고를 법제화하는 방안, 상장 이후 스톡옵션 매각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중론이 모이면 충분히 참고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대량 매각으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인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전략총괄 부사장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지분 44만 주를 한꺼번에 매각했다. 임원진은 매각차익으로 878억 원을 챙겼고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2년 1월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22년 핵심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 나서
한국거래소는 2021년 말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규모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상장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장구조를 개편하는 조치를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기존의 소속부 제도를 폐지하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도입해 상위 5% 수준의 코스닥 우량기업을 선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1년 하반기에 코스닥 기업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4분기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2년 상반기에 편입기업 선정 기준을 정하고 기준이 정해지면 상장관리 방법 등 세부 내용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을 키우기 위해 세그먼트에 포함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활성화로 코스피 시장에 몰린 투자를 분산하면서 코스닥 투자수요 증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도 내놔
손병두는 2021년 10월28일 서울 사옥에서 열린 '코넥스 시장의 성공적 재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거래소는 제도를 잘 정비해 (코넥스 시장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기 중소기업 성장의 요람인 코넥스 시장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2022년 1월 금융위원회와 함께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제도 개편에 나섰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및 모험자본 중간회수 지원을 위해 2013년 7월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하지만 기업의 코스닥 직상장 선호,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 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코넥스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코넥스 신규상장 사례는 7건으로 2020년 12건, 2019년 17건과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코넥스 신규상장 확대 △투자자 불편 해소 △코넥스 기업 지원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코넥스 상장 기업이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2022년 1분기 중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신속이전상장 제도의 재무 요건을 일부 완화하는 한편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토대로 심사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때 발생하는 회계·공시와 지정자문인 수수료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내부 회계관리 제도 감사 면제를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코넥스 시장의 기본예탁금과 소액투자 전용계좌 제도는 2022년 상반기 안에 폐지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은 3천만 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하며 1인당 연간 투자금액은 3천만 원으로 제한된다.

아울러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기관투자자가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을 세웠다.

그 외에도 이전상장을 위한 컨설팅, 코스닥 상장 관련 수수료 면제, 기술평가 부담 완화 등 체계적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상장심사 때 ESG경영능력 평가
한국거래소는 2022년부터 기업공개(IPO) 상장심사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능력을 평가한다.

손병두는 2021년 12월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 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상장회사의 ESG 체력을 미리 보강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97개국이 참여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설립되면서 국제적으로 통일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손병두는 "ESG는 사회규범과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관된 기준 없이 평가기관마다 다른 지표 수준을 측정해왔다"며 "ESG와 관련된 기업 평판이 중요해진 만큼 더욱 객관적 평가지표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ESG보고서와 평가 등급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등 ESG 정보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ESG 정보 제공 플랫폼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유니콘 기업 상장(IPO) 유치
2021년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흥행을 거둔 뒤 마켓컬리, 야놀자,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비롯한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 추진 움직임이 늘어났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모두 18개사다.

손병두는 취임 100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본시장'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의 5대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미래성장형 기업(유니콘 기업) 상장 활성화 위한 증시 환경 조성'을 내걸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2021년 3월 코스피 상장요건을 완화했다.

코스닥에서만 허용하던 시가총액 단독 상장요건을 코스피 시장에도 도입했다. '시가총액 6천억 원, 자기자본 2천억 원 이상' 요건은 '시가총액 5천억 원, 자기자본 1500억 원 이상'으로 낮췄다.

질적심사에 성장성 요건을 신설해 기존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 평가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하는 등 심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이어 손병두는 마켓컬리 등 국내 유니콘 기업 CEO들과 직접 만나 국내 증시 상장의 장점을 설득하는 등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 유치에 힘썼다.

이에 국내 새벽배송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마켓컬리는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마련
금융당국은 2022년 1월25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자본시장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상반기 중 공매도 정상화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3~4월에 공매도가 전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2020년 3월 금지됐다가 2021년 5월3일 부분재개됐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즉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매매기법이다.

손병두는 2021년 1월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호가의 업틱룰(직전 체결가보다 낮은 공매도 호가 제시 금지) 예외를 폐지할 것"이라며 "시장감시 측면에서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에 관련해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단축(6개월→1개월)하며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부분재개에 맞춰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무차입 공매도(실물이 없는 주식을 파는 공매도)'를 비롯한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적발하기 위한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공매도 점검을 위해 신설한 특별감리팀을 부서 단위 '공매도 특별감리단'으로 확대개편(1팀 7인→1부 2팀 15인)했다. 공매도 상위종목 현황, 공매도 과열종목, 공매도 연관어 상위·급증 종목 등 공매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조기 가동하는 등 모니터링 역량도 강화했다.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 한국거래소 실적.

△ETF(상장지수펀드) 규제 완화
손병두는 2021년 11월9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2021년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콘퍼런스 서울'에서 국내 ETP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고위험 상품 등 인기종목에 집중된 시장 생태계 다양화 △개인 투자자 교육 강화 △글로벌 ETP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재점검 등을 꼽았다.

손병두는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ETP 시장에서 나온다"며 "글로벌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글로벌 ETP 순자산 총액이 2018년 4조 달러에서 현재 9조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TP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2002년 10월 국내 증시에 ETF가 처음 도입된 뒤 국내 ETF 시장은 20년 새 200배 넘게 커졌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2021년 ETF·ETN 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2021년 5월 60조 원, 2021년 11월 70조 원을 각각 돌파했다. 상장종목 수는 2021년 12월10일 기준으로 529개다.

한국거래소는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를 현행보다 낮추고 상장폐지 기준 기간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병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고위험 인기종목에 집중된 생태계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메타버스나 전기차 등 테마형과 해외주식형 액티브 등 투자자 요구에 맞는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만기가 있는 채권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익명게시판 '온통'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
손병두는 평소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고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9월 사내 인트라넷(K-투게더)에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 따뜻한 소통)'을 개설했다.

온통은 원활한 사내소통과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으로 거래소 직원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남길 수 있다. 글 작성자의 신원은 '절대 비밀'로 유지되며 누구도 알 수 없다.

또한 직원들이 'CEO 소통 우편함'을 열어 이사장에게 언제든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온통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비슷한 사내 게시판이며 손병두는 이를 통해 사내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손병두는 "직원들이 온통을 통해 솔직한 자신들의 심정을 알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직원과의 소통을 앞으로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한국거래소는 2020년 11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손병두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

손병두는 12월18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전임자인 정지원 전 이사장은 앞서 11월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병두는 일찍부터 이사장 후보감으로 거명됐다. 그동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해 국내 증시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손병두를 이사장 단독 후보로 결정해 사실상 다음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며 천막농성을 벌였다.

손병두는 2020년 12월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20년 7월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코로나19 대응 지휘
손병두는 2020년 초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금융위원회에서 매주 개최하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실물경제 타격 최소화와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썼다.

금융위원회가 매주 정기적으로 여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 정책 수립 및 실행을 추진하는 정기회의다.

손병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된 실적 부진과 자산 건전성 악화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금융시장 리스크와 경제활동 침체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를 억제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증시 안정화, 외환 리스크 대응전략 수립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손병두는 금융위에서 장기간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사태에 대응해본 경험을 살려 한국 경제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선두 역할을 맡아 다양한 금융정책을 논의하고 수립했다.

금융위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금융권 체질 변화를 위해 디지털금융 활성화와 핀테크 신규 서비스 출시, 한국판 뉴딜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손병두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통한 금융지원 강화로 실물경제 악화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와 기업경영 안정화 방안 등 주요 정책이 한국경제 타격을 방어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2.1%로 2분기 대비 5.3%포인트 상승하며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서 다양한 업무 거치며 성과 거둬
손병두는 금융위에서 외화자금과장과 금융서비스국장, 사무처장 등 여러 보직을 거치며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금융위 부위원장에 오르기 전 사무처장으로 일할 때는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구조조정과 신용카드 수수료 대책,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여러 금융정책의 실무작업을 지휘했다.

손병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구계획안을 실천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때만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자구계획안 실천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성장기반을 갖추었고 결국 한국 조선업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는 카드 수수료 조정 방안과 부동산 담보대출에 제약을 걸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도 손병두가 사무처장으로 있을 때 추진됐다.

다만 2017년부터 본격 추진된 대출 규제를 통한 부동산 대책은 집값 상승을 막는 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병두가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때는 개인이 무리한 대출을 피하고 능력에 맞춰 대출을 받고 나눠 갚아야 한다는 원칙을 수립해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일할 때는 금융산업 규제 완화 방안을 활발하게 추진해 국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우리금융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를 매각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우리금융 민영화 실무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외화자금과장으로서 환율 방어를 위해 거래가 한산한 점심시간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외환시장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손병두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시절 1600원대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을 안정화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증시 관계자들이 2021년 4월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1000선 돌파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손병두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K-유니콘 기업의 상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유망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손병두는 2022년 1월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22년 신년 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러한 목표를 밝혔다.

'위기극복의 저력으로, 자본시장의 새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혁신성장 지원 및 지속가능금융 선도 △선진시장 환경 조성 주력 △시장참여자 신뢰 기반 건전한 성장 등 세 가지 역점 과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손병두는 "2022년에도 자본시장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코로나 위기 상황, 글로벌 공급망(Supply-chain) 병목 현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최근 시장상황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손병두는 증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2020년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으로 2021년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천 포인트를 넘어섰다.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1월6일, 종가 기준으로 1월7일에 사상 처음으로 3천 포인트대로 올라섰다.

6개월 뒤인 2021년 7월6일에는 3305.21포인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IT(정보통신)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 7개월 만인 2021년 4월12일 1천 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021년 말 2900포인트대로 내려온 뒤 2022년 2월 270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2022년 2월 80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다.

2022년 2월18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2744.52포인트, 코스닥지수는 881.71포인트다.

2020년부터 '동학개미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유입됐는데 손병두는 이들의 투자 관심이 지속될 수 있게 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쪼개기 상장', '경영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논란' 등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큰 피해를 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시장 리스크 관리를 책임지고 증시 질서의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장기업 관리감독 업무에도 충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가운데 왼쪽)이 2022년 1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국제금융 분야에 능통한 정통관료 출신 인사로 꼽힌다.

균형감 있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원칙에 대한 고집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쪼개가며 늦게까지 남아 일할 정도로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일할 때는 깐깐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2021년 9월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익명으로 불만을 성토하고 이사장에게 언제든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 내 온라인 소통 플랫폼 '온통(溫通, 따뜻한 소통)'을 개설했다.

온화한 성품 덕분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재정부 직원들에 의해 '닮고 싶은 상사'에 연속으로 뽑힌 적도 있다.

꼼꼼하고 현실주의적인 성격이지만 추진력도 강하다.

금융회사를 향해 엄격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규제 완화 등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합리적이고 열린 모습을 보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손병두가 금융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날 때 "He will be back"이라는 말을 남겼다. 금융당국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금융위의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아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문제 해결을 통해 해소하려고 하고 업무 외 스트레스는 잠을 많이 자거나 운동을 해서 기분을 전환해 해소한다고 알려졌다.

사건사고


△ 미공개 중요정보 유출 혐의로 신라젠 주주들로부터 고발당해
신라젠 주주 800여 명은 2022년 2월9일 손병두와 한국거래소 임직원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 금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신라젠주주연합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022년 1월1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후 6시경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전에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기업심사위원회가 진행되던 중에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소 상장폐지 담당 한 명 외에는 나머지 8명 모두 외부인사로 꾸려진다는 점, 위원회가 끝나기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낼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사전에 정보를 유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는 취지로 반박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로 결정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임원 인선 논란
손병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부임 후 처음으로 인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손병두는 A 본부장을 부이사장급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낙점했다.

A 본부장은 1992년 거래소에 입사한 뒤 파생상품시장본부 주식파생시장부장,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경영지원본부·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 등을 거쳤다.

직원들 사이에서 A 본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A 본부장이 과거 여성직원에게 성차별과 비하 발언을 하고 직원에게 충성을 강요하거나 휴가를 통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A 본부장 인사를 규탄하기 위해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손병두는 A본부장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있음을 알면서도 성과를 우선해 그를 부이사장급 자리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에 '관피아' 논란 불거져
손병두는 2020년 말 정지원 전 이사장이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이동해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부터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됐다.

그동안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해 국내 증시 현안을 깊게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인물들이 막강한 이사장 후보인 손병두의 '들러리' 역할을 서지 않겠다며 후보 명단에 포함되는 것조차 고사했다는 말도 나왔다.

한국거래소가 손병두를 단독 후보로 결정해 사실상 다음 이사장으로 내정하자 한국거래소 노조가 크게 반발하면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들에게 더 이상 한국거래소를 맡길 수 없다"며 "지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금융위 관료 출신자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손병두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하면 '관피아' 관행이 재현되는 것이라고 했다. 관피아란 관료들이 퇴직한 뒤 영향력 있는 자리를 독식하며 마피아처럼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전임 이사장인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과 그 전임자인 정찬우 전 이사장도 외부인사라는 이유로 노조의 반대가 있었고 취임식이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11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손병두를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충회 소집을 의결했다. 손병두는 12월18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이사장에 선임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19년 9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0년부터 국무총리 산하 중앙행정기관인 총무처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일했다.

1992년부터 경제기획원 통상조정1과·지역경제1과·차관실 등에서 근무했다.

2000년부터 재정경제부 조정2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부터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 서기관, 경제분석과 서기관을 맡았다.

2002년부터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돼 근무했다.

2003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05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옮겼다.

2006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장을 역임했다.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을 거쳤다.

2010년 국제금융국 국제금융과장을 맡았다.

2011년 G20기획조정단장으로 일했다.

2012년 국방대에서 파견근무를 했다.

2013년 금융위원회로 이동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2014년 금융서비스국장에 올랐다.

2015년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했다.

2016년 상임위원에 올랐다.

2017년부터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 12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3년 서울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왔다.

199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이 아버지다.

배우자와 1녀1남을 두고 있다.

◆ 상훈

2015년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 때 국민에게 헌신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한 우수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손병두는 20억67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산 내역은 건물 14억 원, 예금 5억9327만 원, 자동차 593만 원 등이다. 손병두가 신고한 예금자산에는 장녀와 장남이 급여를 저축한 예금도 포함됐다.

2021년 기준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본급은 2억1949만 원이다.

1990년 11월5일 육군 방위로 입대해 1992년 4월13일 상병으로 제대했다.

어록
[Who Is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 (왼쪽부터)조효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 김상훈 삼성증권 상무, 박정림 KB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진선규 KRX금시장 홍보대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 김희재 키움증권 상무가 2021년 12월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KRX 금시장 증권사 공동마케팅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쪼개기 상장과 관련해)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물적분할 심사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되지만 자본시장법과 상법 개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반면 상장 심사 시 주주 의견을 들었는지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심사조항에 포함하는 것은 법이나 규정 개정이 없어도 된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 신고를 법제화하는 방안, 상장 이후 스톡옵션 매각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매도 전면 재개 이슈와 관련해) 현재는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언젠가) 공매도를 전면 허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전면 허용 시기, 방법 등에 대해 컨센서스가 만들어져야 하고 정부 당국과도 논의가 필요하다." (2022/01/25,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스팩(SPAC)을 제외하고 모두 91개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2002년 이후 최고 기록이 세워졌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발굴에 우수 IB 등 주관사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한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에도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 코넥스 시장 제도 개선 등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2022/01/17, 2021년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의 우수IB(투자은행)을 선정하며)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제도와 서비스를 선진화하겠다. IT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투자자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신규 투자상품을 선보이겠다.

또 신종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특정 테마에 편승하는 중대 사건에 대해서는 기획감시와 신속심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 (2022/01/03,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가상자산 시장도 투자자 보호와 거래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자본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가 500만 명을 넘었고 하루 거래대금이 14조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과 비슷하다. 가상자산이 주요 투자자산이 됐기 때문에 우리 자본시장도 제도적 틀을 마련할 때가 됐다." (2021/12/01, 한국증권법학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주최로 열린 추계 공동학술대회에서)

"금융위의 역할은 비가 올 때 밤길을 운전하는 운전사와 같다. 운전대를 절대로 남과 나눠 잡을 수 없는 만큼 책임 있는 자세와 일처리가 필요하다."

"금융위원회에서 보낸 7년6개월은 공직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던 시간이다. 직원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 (2020/11/02, 금융위 부위원장 이임식에서)

"코로나19가 단기적 경제 충격에 그치지 않고 비대면화, 디지털화 및 양극화 심화 등 우리 경제에 구조적으로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금융정책 과제들을 점검하겠다." (2020/10/14,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가 단기적 위기 극복을 위한 수비형 조치라면 한국판 뉴딜 투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는 공격적 조치다. 뉴딜 지원 방안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2020/09/08,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투자처인 주식, 부동산 등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과 부채 증가가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부문 리스크에 대비해 면밀하고 착실하게 대응하겠다." (2020/08/24,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먼 미래의 추상적 개념으로 이해되던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후 이상에 따른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전방위적 코로나19 방역조치와 금융지원에 힘입어 내수는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반등의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 경제의 리스크 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한국판 뉴딜이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2020/07/28,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로 발생한 금융위기를 상당 부분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정상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전 상태로 온전히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상은 우리의 예측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 (2020/07/24, 금융발전심의회 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기업과 일자리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도약하려면 특단의 대책을 찾아야 할 때다.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 금융권이 기업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한 지원에 나서달라." (2020/04/23,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이 공격적 투자를 선택하는 일이 늘고 있어 금융회사 투자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면밀한 점검과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9/12/05, 제3차 거시건전성 분석 협의회에 참석해)

"금융보안을 비용과 규제의 관점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투자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들은 보안관제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2019/11/07,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의 노력에도 핀테크 기업의 규제혁신 요구와 그 필요성은 큰 상황이다. 핀테크 금융혁신이 더 많이 생겨나고 확산되도록 힘쓰겠다. 지나친 리스크 관리로 혁신이 저해되는 것은 또 다른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이니 기본적 리스크 관리에는 충실하되 금융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9/10/15, 핀테크 규제혁신 전담팀 회의에서)

"금감원은 금융위의 손발처럼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다. 갈등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건전한 경쟁과 비판 속에서 관계를 정립하고 큰 틀의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2019/05/24,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정안의 문제제기는 상당히 타당하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시장에 충격이 있을 거라는 점에서 조심스럽다." (2014/04/07, 보험사 보유 주식의 가치를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도록 한 보험업법 개정안 발의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성공하려면 사는 사람뿐 아니라 파는 사람의 의지도 중요하다.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우리금융 민영화를 성공시키겠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의 세부 사항을 둘러싼 공적자금관리위원들의 시각차를 좁혀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2013/05/22,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에 오른 뒤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한국은 G20에서 중간을 차지하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대외부문의 불균형도 크지 않고 개도국의 입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 조정자로서 가장 적합한 위치라 할 수 있다.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한국의 중재 노력은 서울 정상회의라는 잔칫상을 물린 뒤에도 계속돼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글로벌 경제의 주역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2011/04/07, 중앙일보 비즈칼럼 'G20은 빈국병·부국병 치료하는 병원'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금융권의 자금 확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도 금융기관이 비금융기관보다 자금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비해 한국 증시는 유동성이 많고 거래도 쉽다는 판단 하에 주식을 내다파는 것 같다." (2008/07/03,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