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통해 '50억 클럽'에 돈을 건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진그룹은 28일 공식 입장으로 "조 회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는 인물들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왼쪽)와 남욱 변호사. |
한진그룹은 "최근 보도된 30억 원 대여·상환 거래 이외에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의 어떤 계열사도 대장동 관련 일체의 거래 사실이 없다"며 "이는 검찰 조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밝혀진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검찰수사 기록에서 남욱 변호사가
조원태 회장과 관련해 김만배를 통해 들었다고 언급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조 회장이 김만배씨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것과 별개로 김씨의 '돈세탁'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검찰의 피의자신문에서 "김만배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에게 돈이 갔고, 그 돈은
조원태가 한바퀴 돌려서 (50억)약속클럽에 준 것이며
조원태로부터 받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진술했다.
약속클럽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명단을 말한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23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통해 김만배씨에게 30억 원을 빌렸고 20일 뒤인 같은해 8월12일 김씨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했다.
한진그룹은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이 세금을 납부해야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지인에게 자금조달을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