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기아가 1위, 현대차 3위, 제네시스 4위 등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한 이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내구품질조사는 신차품질조사(IQS)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조사에서는 32개 브랜드가 참여해 기아가 145점으로 1위, 현대차가 148점으로 3위, 제네시스가 155점으로 4위(고급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147점을 받아 토요타(158점)와 제너럴모터스(172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기아는 2021년 일반브랜드 1위에 이어 올해 전체 브랜드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우수 브랜드상'을 받았다.
일반브랜드가 고급브랜드를 제치고 단독으로 내구품질조사 전체브랜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2021년 7위에서 4계단 상승한 전체브랜드 3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도 지난해 고급브랜드 순위에서 4위였지만 올해는 렉서스를 제치고 3계단 상승해 1위에 올라 '최우수 고급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수상에 있어서도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상 2개와 차종상 9등 모두 11개 부문에서 입상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새로 썼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현대차 쏘나타는 중형 △기아 쏘렌토는 중대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모두 3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는 준중형차 △현대차 투싼은 준중형 SUV △현대차 벨로스터는 준중형 스포츠카 △기아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기아 쏘울은 소형 SUV △기아 옵티마(K5)는 중형차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품질경영'이 자리잡으며 얻은 가시적 성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20년 취임사에서부터 품질경영을 강조했는데 최근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에서도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