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합작설립한 여천NCC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2번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오전 9시26분경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명의 작업자 가운데 4명은 사망했으며 4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 폭발 사고가 발생한 여천NCC 3공장 모습. <연합뉴스> |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업자들이 열교환기 기밀테스트(에어누출 확인 작업)를 진행하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대 50으로 합작설립한 석유화학 기초소재 제조사다. 최금암 여천NCC 대표이사 사장과 김재율 대표이사 부사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여천NCC는 올해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이 적용될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책임자뿐 아니라 사업주,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다만 대표이사가 안전 의무를 다한 것으로 확인되면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산표산업과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가 처음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됐다.
여천NCC 폭발 사고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여천NCC의 폭발 사고로 공장 가동이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모두 여천NCC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반영된다.
2020년 롯데케미칼은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오랫동안 멈췄고 그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