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후보 4명이 참여하는 첫 TV토론회가 3일 저녁에 열린다.
설 연휴 직후인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지상파 3사 생중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4자 토론이 방송된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주요 후보 4명이 참여하는 첫 TV토론회로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보들은 이날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20분씩 주제토론을 한다. 한 명당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 동안 발언할 수 있다.
28분씩 주도권 토론도 진행하는데 자유주제로 한 번,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한 번이다. 이때는 후보 한 명당 7분씩 주도권을 갖게 되며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최소 2명의 상대 후보에게 질문해야 한다.
토론 시작과 끝에 모든 후보가 각각 30초씩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을 한다. 토론 중간에는 사회자가 2번씩 공통질문을 던지며 각 후보는 30초씩 단답형으로 답변할 수 있다.
선관위 규정에 따라 후보들은 참고자료를 지참한 채 토론에 나설 수 있다.
이번 토론에서 4명의 후보는 각자 다른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후보는 행정경험을 부각하며 실행능력이 뛰어난 '경제대통령'의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거티브 공방을 지양하자고 주장하는 만큼 정책·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의혹, 배우자 김혜경씨 관련 논란 등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부동산 등 경제분야에 대한 답변 준비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의 '퍼주기 공약'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본인의 공약 알리기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 역시 '양강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는 한편 '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은 질문들을 토대로 다른 후보들을 향해 날선 질문을 던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만 이번 토론이 주제와 시간 등이 할당돼 있어 기대하는 만큼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질문과 답변만 주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