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에서 한 고객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 BGF리테일 > |
편의점 CU와 GS25 매장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술과 담배 등 성인 구매 대상 상품을 살 수 있게 됐다.
편의점 CU와 GS25는 27일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국가 최초 디지털방식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해 고객의 성인 여부를 확인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운전면허증으로 개인의 운전 자격을 비롯해 나이 등의 신원 확인이 필요할 때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소비자들은 CU와 GS25에서 술과 담배 등 19세 이상 구매 대상 상품을 살 때 실물 신분증 대신 휴대폰 ‘모바일 신분증’ 앱에 저장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각각 점포 POS시스템에 맞는 QR 확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했다.
CU와 GS25는 무인점포 등에서 모바일 신분증 이용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시범운영기간 동안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려면 거주지와 무관하게 누구든 서울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대전운전면허시험장 등 2곳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에 신청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 앱을 설치해야 하며 실물 운전면허증을 먼저 IC(집적회로) 운전면허증으로 교체한 뒤에 IC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 뒷면에 접촉하고 본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IC 운전면허증은 7월까지 8만 명에게 선착순 배분된다.
시범사업이 종료되면서는 전국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QR코드 이미지. < GS리테일 > |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성인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용된 분산신원인증 기술은 개인정보를 중앙 인증기관에서 관리하지 않아 해킹 위협에서도 자유롭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준비해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은행, 공항, 담배·주류판매점, 렌터카, 해운업, 병원 등에서도 증명수단으로 인정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