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닝보너스는 적게 받는 대신 계약 연봉을 높여주세요."
핀테크기업 핀다 입사자는 이처럼 직접 계약조건을 변경해서 제안할 수 있다.
▲ 핀다는 '핀다 커스텀패키지'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올해 200명까지 조직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핀다> |
핀다가 입사자가 원하는 계약조건을 직접 구성하는 커스텀패키지 제도를 도입해 인재영입에 나선다.
핀다는 '핀다 커스텀패키지'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올해 200명까지 조직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핀다는 기술개발, 재무, 마케팅 등 각 분야에 C레벨을 영입하고 서비스 고도화 및 조직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커스템패키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핀다 커스텀패키지는 입사자가 연봉 및 보상 총액을 직접 디자인하는 채용 방식이다.
입사자는 계약 연봉은 물론 리텐션보너스(잔류보너스), 사이닝보너스(계약보너스) 등 세 가지 옵션을 본인이 원하는 비율로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계약 연봉 5천만 원에 사이닝보너스5천만 원을 제시받은 입사자가 있다. 이 입사자는 한 번에 지급받는 사이닝보너스보다는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연봉이 높아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제안이 들어오면 핀다 커스텀패키지를 적용해 사이닝보너스를 안받는 대신 연봉을 7천만 원으로 올릴 수 있다.
핀다 커스템페키지는 그동안 입사자들이 개인적으로 문의를 하거나 협상을 해왔던 부분을 공식적 제도 만든 것이다.
다만 연봉과 리텐션보너스, 사이닝보너스 사이에 변동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핀다 커스텀패키지는 개발 및 데이터 시니어 직군부터 적용된다.
핀다는 추후 내부 조직 강화가 필요한 직군에 따라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핀다는 사내 추천 제도도 개편했다. 사내 임직원의 추천을 통해 입사하면 입사자와 추천자 모두에게 각각 1천만 원을 5년에 걸쳐 지급한다.
이재경 핀다 피플팀 총괄은 "핀다는 개인이 현금 흐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라며 "핀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자신의 직무경험과 보상안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로 커스텀패키지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