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북미 전기차 고객사의 신규공장 가동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만도의 북미 전기차 고객사(테슬라)가 2022년부터 미국 및 독일에서 신규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며 "이는 만도에 있어 전년보다 외형 성장은 물론 규모의 경제 효과도 증대될 수 있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만도의 2021년 4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5600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인 매출액 1조6300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분기에 국내사업의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장기화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인수 효과 역시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레이더,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인식 관련 부품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 판단-제어 관련 핵심부품을 설계하고 생산한다.
다만 2022년에는 북미 전기차 고객사인 테슬라의 신규공장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한다.
테슬라는 미국과 독일 신규공장 가동하는데 힘입어 연간 최소 140만 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테슬라에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전자식파워스티어링(EPS), 서스펜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형 픽업트럭을 포함한 신규공장 물량 역시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 신규공장 물량은 상반기에, 독일 신규공장 물량은 하반기에 매출인식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올해는 국내사업 역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는 반도체 부족 장기화로 국내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가동률 회복이 더딜 전망이나 테슬라의 생산량 증대에 따라 만도는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년 만도는 연결기준 매출 6조676억 원, 영업이익 33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26.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