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이 올해 디지털 혁신 등 3대 과제를 추진해 보험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13일 열린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예금보험료 부담완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승인, 헬스케어서비스 자회사 소유 등 영업과 제도개선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생명보험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장 정희수, 보험업계 위기 극복 위한 3대 핵심과제 제시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3대 핵심과제는 △디지털혁신 촉진 △새로운 시장 개척 △소비자신뢰제고 및 경영여건 개선 등이다. 

먼저 정 회장은 생명보험산업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추진하겠다”며 “마이데이터 신규 진출과 생명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복지부에서 주관하는 마이헬스웨이 파일럿 시스템 실증사업 참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종합생활금융플랫폼 기반 마련을 위해 디지털 사업모델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정 회장은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은 헬스케어, 실손보험금 청구 등 생활서비스에 금융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보험산업의 디지털 사업모델”이라며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헬스케어, 의료비용 등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오픈뱅킹에 가입하고 후불결제가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화시대에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건강보험공단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사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 강화, 노후의료비 대비를 위한 보험상품 개발 및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한다.

정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문화 확산도 강조했다. 특히 ESG 평가지표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협회에서 표준화된 ESG평가지표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내 평가기관에 건의하고 금융당국 ESG정책 추진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며 “매달 ESG 추진실적을 공유하고 전문가 강연을 개최해 ESG경영이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