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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미국 인프라투자 올라타나, 김종훈 선제적 인수 결실 눈앞

류수재 기자
2021-12-05   /  07:00:00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미국 정부에서 인프라 및 반도체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올라타 여러 영역의 건설사업관리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미글로벌 안팎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미국 자회사 오택(OTAK)를 통한 현지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건설사업관리 확대와 미국 정부의 1조2천억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투자안 통과 등에 따라 해외실적의 증가를 바라보고 있다.
 
한미글로벌 미국 인프라투자 올라타나, 김종훈 선제적 인수 결실 눈앞

▲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한미글로벌은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건설사업관리(CM·PM) 전문기업이다. 

건설사업관리는 기획, 설계, 시공뿐 아니라 시공 뒤 유지관리까지 건설과정의 모든 단계에 걸쳐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발주자를 도와 종합적 관리를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사회간접자본(SOC) 전문업체 오택 지분 60%를 인수했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85.26%를 쥐고 있다. 

인수 당시 오택은 중동지역의 수주부진으로 적자를 내고 있었다. 오택은 2011년 매출 252억 원, 순손실 40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오택이 한미글로벌로 인수된 이후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수 뒤에 단 한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김 회장은 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을 인수해 알짜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경영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2017년 1월 김 회장은 오택을 통해 미국 공공건축분야 위주 건축사업관리를 하고 있는 '데이씨피엠(DAY CPM)'의 지분 100%를 인수했고 같은해 7월 토목구조 엔지니어링기업인 로리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김 회장은 이런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는데 미국에서 인프라 및 반도체, 하이테크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하원은 11월5일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서명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등 관련 기업들의 하이테크공장 투자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는 등 20조 원가량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대만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14조 원)을, 인텔은 뉴멕시코 등에 200억 달러(24조 원)을 들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과 사업경험이 풍부하다”며 “아직 미국시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미국 인프라 및 하이테크 투자가 늘어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차전지업체와도 긴밀한 협업관계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대표기업들은 미국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이승철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미국 건축사업관리사들이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건설 경험이 없다”며 “한미글로벌이 미국CM업체에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한국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체와 직접계약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등 새로운 영역으로 건설사업관리를 확장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한국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7월 외국기업들의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100여 곳 이상의 물류센터 프로젝트를 마치거나 수행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러한 시도에 힘입어 한미글로벌은 실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연결기준으로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1918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65억 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수주잔고는 2732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2069억 원과 비교해 32% 늘었다. 4분기에도 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는 한미글로벌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47억 원, 영업이익 235억을 낸 뒤 2022년에는 매출 310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거둬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회장은 40년 넘게 건설업계에 몸 담은 건설사업관리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건설업에 선진국형 관리방식을 도입해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보고 건설관리사업에 나섰고 이제 그 성과를 선진시장인 미국에서도 펼쳐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1949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한라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84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등을 계기로 1996년 한미글로벌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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