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022년에도 아연제련사업에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고려아연이 내년 제련수수료 상승 등에 힘입어 본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은 등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업체로 환율, 제련 수수료(TC), 금과 은 가격 등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
원/달러 환율과 비철금속의 가격, 제련수수료가 오를수록 고려아연 실적에 도움이 된다.
2022년 아연 제련수수료는 올해보다 오르고 아연 가격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연 제련수수료(TC)는 2022년 1톤에 180~2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13.2~25.78% 높아지는 것이다.
2022년 아연 가격은 올해와 유사한 1톤에 2800~3천 달러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 세계 아연시장은 2021년에 이어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급이 올해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이후 중국과 유럽 등에서 아연 제련업체들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차질에 따라 아연 가격이 상승했지만 내년부터는 점차 전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공급차질에 따른 아연 가격 강세 움직임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내년 아연 제련수수료(TC) 증가 전망에 따라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14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시장예상치보다 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내년 아연제련사업 환경을 반영해 이날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51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고려아연은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480억 원, 영업이익 27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6.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