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수주잔고를 쌓아 실적 증가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IG넥스원은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기대된다”며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4분기부터 내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34억 원, 영업이익 3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연말 7조5천억~8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7조3천억 원에서 많게는 10%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수주잔고가 2017년 말 3조8천억 원, 2018년 말 5조7천억 원, 2019년 말 6조2천억 원 등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6조7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LIG넥스원은 3분기 신규수주 2815억 원을 더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수주가 집중되는 방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연말 수주잔고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며 “LIG넥스원은 내년 한국형항법위성시스템(KPS)사업도 시작하는 만큼 2022년에도 수주 전망이 밝다”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천억 원, 영업이익 1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3분기의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LIG넥스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89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36% 늘었다.
정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3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50%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며 “일부 양산사업의 원가율 감소,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축소, 손실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4천 원을 유지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11일 4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