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공공의료 확대, 간호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노조가 하루 앞선 10일부터 파업에 나선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연대본부 산하 서울대병원 노조는 7월 말부터 11월3일까지 병원과 1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은 약 3200여 명으로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는 노조원이 아니다.
다만 서울대병원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를 맡는 필수인력은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축소, 필수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보라매병원에 코로나19 간호인력 배치기준에 부합하는 간호인력의 충원도 요청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 노조는 의료연대본부가 주장하는 △공공병원 확충 등 공공의료 확대 △병원인력 충원 △필수의료에 건강보험 적용 확대 △수익성 중심의 병원 경영평가 반대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등 5대 요구안에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9월 보건복지부와 노정합의를 이룬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와는 별개 조직이다.
의료연대본부 소속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강원대병원, 동국대병원, 포항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민들레분회, 울산대병원 민들레분회, 울산동구요양원분회 등 9개 사업장이 쟁의조정을 신청했거나 파업을 결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